내용요약 가트너 정보보안 전망 보고서...클라우드 보안 성장세 두드러져
전세계 보안 지출액 전망 (출처: 가트너, 2018년 8월)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정보 보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EU 개인정보보호보법(GDPR)과 클라우드 보안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15일 공개한 올 2분기 기준 전세계 정보보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보안 제품·서비스에 대한 올해 전세계 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11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해당 지출 규모가 8.7% 가량 성장, 1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보안 관련 지출액은 작년보다 4% 증가한 2조원에 달하고, 나아가 내년에는 9.4% 증가해 2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지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안 서비스 부문의 규모는 올해 1조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이다.

가트너는 전세계 보안 지출의 상위 3개 요인으로 △보안 리스크 △비즈니스 요구사항 △업계 변화를 꼽았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문제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로 내년 보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최소 10% 증가할 것이며, IAM(ID·액세스관리), IGA(ID거버넌스·관제), DLP(데이터유출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트너는 △2019년까지 최소 30%의 기업들이 GDPR 관련 컨설팅 및 실행 서비스에 투자하고 △디지털 혁신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해 2020년까지 약 40% 이상의 기업에서 보안 서비스 관련 추가 지출이 발생하며 △2020년까지 제공되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최소 50%는 구독형 및 관리형 서비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진 가트너 선임연구원은 “계속되는 기술 부족과 EU GDPR 등 규제 변화가 보안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최근 싱가포르 보건 서비스인 싱헬스(SingHealth)가 공격을 당해 환자 150만 명의 개인 건강 기록이 노출된 바 있다. 이러한 데이터 유출 사건들은 민감한 데이터 및 IT시스템을 중요한 인프라로 고려해야하는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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