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관 장생농업회사법인(주) 대표. /사진=장생농업회사법인(주)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약초마을’을 조성하고 있는 류희관 장생농업회사법인(주) 대표는 다양한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전파해온 농업인이다. 현재 그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와 귀농정책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강원도 춘천에 약초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1만 5천여평의 부지에 황토집 50여 가구로 조성되고 있는 약초마을은 큰 돈 투자 없이 소일거리 삼아 약초를 캐며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실버타운형 공동체마을이다. 류 대표는 “하루에 쉬엄쉬엄 1~2시간 정도 투자해 약초를 캐도 공동생산 공동판매를 통해 일인당 월 약 100-15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며 “들판에 흔한 야생초인 개다래, 개똥쑥, 쇠비름, 칡 등 지천에 약초가 널려 있다”며, “국내산 약초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약초마을 외에도 호두나무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탁영농 사업을 통해 생산과 유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전 호두나무는 수확까지 10년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했지만, 개량종을 통해 1년 만에 키워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을 취급하여 150만 평에 50만 주 정도 심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약초마을과 호두마을은 관광상품으로도 개발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약초를 달인 찻집, 약초로 만든 요리,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민박 등 다양하게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약초마을을 운영하면서 고령화 문제의 답을 과거에서 찾았다. 그 답은 바로 ‘자급자족의 공동체’다. 그는 “건강과 즐거움은 물론 생활고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대안적인 모색이 될 수 있다”며,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 인식을 가지고 자연의 생태와 삶의 조화로운 인식을 통해 사회적 균열과 지친 일상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국에 ‘약초마을’을 조성하여 전국 약초마을들이 연합해 국내 약초산업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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