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변호사.

[한스경제=오현빈 기자] 장애를 딛고 법관 생활을 마친 이기광 전 울산지법원장이 법무법인 중원에서 변호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고교 시절 농업용 약제에 중독돼 두 다리가 불편한 장애(뇌병변장애 2급)로 살아온 그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재판으로 2013년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법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 대구판례연구회의 회장직을 3년간 역임하면서 회원들의 발표문을 모은 연구논문집 `재판과 판례`를 발간하는 등 지역 법률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변호사는"어릴 적 시골에서 체념적 삶을 살 때 이를 탈피할 수 있는 마음의 씨앗이 바로 꿈이었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꿈이 필요하고 의지가 중요합니다. `나만의 소중한 꿈`을 간절한 마음으로 막연한 꿈이 선명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정성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이어"특히 젊은이들은 삶은 스스로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길 바랍니다.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겸허해져야하며, 내적으로 항상 자긍심을 갖고, 본인이 하는 일을 통해서 기쁨을 얻을 수 있어야 삶이 행복합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군위군 효령면 출신으로 대구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25회)에 합격, 사법연수원(15기)을 거쳐 86년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대구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울산지방법원 법원장을 마지막으로 올해 32년간의 법관 생활을 끝내고 퇴임했다.

오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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