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벤츠 E220 4% 미만 떨어져
판매 요청 늘고 매입 의사 줄은 영향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리콜 대상 BMW 520d 중고차 가격이 화재 사건 후 15% 가까이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고차 경매 사이트 헤이딜러는 지난 6월 18일부터 30일, 7월 23일부터 8월4일까지 시세를 집계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헤이딜러 제공

집계 차량은 2014년식 BMW 520d이다. 비교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도 함께 들여다봤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520d는 화재 논란이 번지기 전인 6월 30일까지 평균 2936만원에 판매됐다.

이후 화재 논란이 번지기 시작한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는 2919만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국토부가 운행 정지를 검토하기 시작한 8월 5일 이후에는 2502만원까지 급락했다. 불과 2달만에 14.9%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E220은 3016만원에서 2899만원으로 하락률이 4%를 채 넘지 않았다.

BMW 차량을 내놓는 판매자도 3배나 늘었다. 헤이딜러는 BMW ‘판매요청’건이 화재사건 전에는 10일간 220대였는데, 화재 사건후에는 556대, 운행중지 검토를 발표한 후에는 671대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입 의사는 7월 평균 11.5명에서 8월 평균 4.8%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BMW 차주의 판매요청은 3배 증가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기간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며, “헤이딜러에서 BMW 차량의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중고차 시장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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