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0일 3년여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1차 이산가족 상봉에 참가할 남측 가족들이 속초에 모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1회차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 가족 108명 등 총 197명의 이산가족 방문단은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한다. 남측 가족들은 이날 방북 교육과 건강상태 점검 등을 받고 20일 오전 버스를 타고 상봉이 이뤄지는 금강산 관광지구로 이동한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는다. 지난 행사들과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 검사를 받도록 배려했다. 이산가족 방문단은 통행검사가 모두 마친 후 낮 12시 30분께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금강산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께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1회차 때는 남측 상봉 의뢰자가 북측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 남측에서 상봉 의뢰자와 그의 남측 가족 등 19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회차 때는 북측 상봉 의뢰자가 남측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2박 3일 동안 총 6번, 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첫날에는 단체상봉 후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가해 함께 저녁을 먹을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오전에 개별상봉을 하고 객실중식, 단체상봉 순으로 만남을 갖는다. 마지막 날은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일정이 진행된다. 2박 3일의 일정을 마친 방문단은 22일 오후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남측 이산가족 337명이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는 2회차 행사는 오는 24~26일까지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진행된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남북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대면 상봉을 20회, 화상 상봉을 7회 실시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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