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성모병원-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 공동
AFIAS/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소량의 혈액을 통해 20분 이내에 신속하게 B·C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에는 간염 진단을 위해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기에 돌려 혈장과 혈청을 분리해야 했다. 이번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긴급한 상황이나 대형 진단장비를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에서도 손쉽게 간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은지·한경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국내 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와 공동으로 B·C형 간염을 검사할 수 있는 소형 진단기기인 AFIAS 간염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AFIAS는 고감도 형광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광학모듈을 기반으로 혈액, 체액 등을 분석하는 전자동 면역진단검사 기기다. 채혈과 동시에 검사하고 현장에서 판독할 수 있다. 면역진단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최고 안전 등급인 4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연구팀은 새 진단기기의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자동화 대형 면역검사장비와 비교했다. 그 결과 99%이상의 민감도가 나타나 우수성을 규명했다.

오은지 교수는 “최근 혈액 한 방울로 암,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B형, C형 간염의 신속한 감별로서 급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한 응급상황이나 대형장비를 갖추기 힘든 중소병원에서 국산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이용하면 진단 편의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면서 조기진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2015년도 핵심의료기기 제품화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한 결과이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세부과제에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문학술지(Annals Laboratory Medicine)에 발표됐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