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쇼케이스에서 '페이보릿' 무대 꾸미고 있는 이달의 소녀.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가 드디어 모든 멤버를 공개하고 ‘완전체’ 데뷔에 나섰다.

이달의 소녀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본격적인 ‘완전체’ 출격을 알리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달의 소녀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16년 10월이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이 때부터 전희진을 시작으로 12명의 멤버를 소개하며 약 2년 간 초대형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 비용만 약 99억 원이다.

남다른 프로젝트의 그룹인 만큼 데뷔 전에 쓴 이력도 화려하다. 김립, 진솔, 최리 등 세 명으로 구성된 유닛 오드아이써클은 미니앨범 ‘믹스 앤 매치’로 빌보드 월드앨범차트에서 10위를 차지했고, 미국 애플 아이튠즈 K팝 앨범차트에서 2위를 차지헀다. 홍콩 하이프비스트, 미국 피치포크, 스핀, 스테레오검, 영국 데이즈드, nme 등 많은 매체들이 이달의 소녀를 다뤘고, 빌보드 선정 ‘2018년 가장 주목하는 걸 그룹’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이달의 소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년 여에 걸쳐 베일을 벗은 초대형 그룹. 진솔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우리가 준비한 게 많다”며 “이번 ‘하이 하이’ 활동에서 그 동안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홍콩 멤버인 비비는 “긴 시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완전체’ 활동에 앞서 솔로앨범, 유닛앨범으로 활동한 이달의 소녀는 팬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지난 2월에는 2회에 걸쳐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K팝 걸 그룹 최초로 데뷔 전 뮤직비디오 상영회를 열었다. 이 상영회는 당초 1회만 열릴 예정이었으나 티켓이 오픈과 함께 매진되며 팬들의 요청이 쇄도, 추가 회차를 열게 됐다. 또 19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역시 국내 걸 그룹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며 데뷔를 알렸다. 올림픽홀은 약 3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에프엑스, 비투비, 레드벨벳, MXM, 여자친구 등 많은 인기 그룹들이 공연장으로 사용했다.

데뷔와 함께 신인이 이렇게 큰 행보를 보이는 건 이례적인 일. 현지는 “큰 프로젝트인 만큼 (데뷔까지) 시간이 더 걸린 건 사실이지만 그런 만큼 솔로와 유닛으로 활동할 기회를 쌓았다”면서 “그 시간을 통해 더욱 완성된, 또 고퀄리티인 이달의 소녀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국내 최초 초대형 프로모션을 하면서 생각하지 못 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면서 “우리만의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의 선공개 곡 ‘페이보릿’과 타이틀 곡 ‘하이 하이’에 대해 언급하며 “두 노래로 우리의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달의 소녀의 ‘완전체’데뷔 앨범 ‘플러스 플러스’에는 ‘하이 하이’를 포함해 모두 6곡이 담겨 있다. ‘하이 하이’는 완전체로 대중과 만날 수 있어 반갑다(하이, Hi)는 뜻과 정상(하이, High)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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