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빠른 콘텐츠 생산·대중적인 인기 등 장점…경쟁과열 우려 시선도
롯데백화점 인플루언서 편집 매장 ‘아미마켓’./ 롯데백화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유통업계 마케팅 수단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루언서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수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해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이들은 연예인이나 공인 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하고 대중적인 인기도 쉽게 획득해 유통업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목받으면서 이를 한곳에 모은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지난 13일 유명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인 ‘훗’(Hootd)을 오픈했다. 현재 현대H몰 ‘훗’ 매장에 입점한 SNS 인플루언서는 8명으로 이들의 총 팔로어 수는 약 140만명에 이른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9일에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네온(NEON)’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네온의 경우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오픈된 인플루언서 플랫폼인 만큼 향후 회사 대표 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단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도 9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패션 브랜드들을 모은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된 행사에서 목표 대비 2.5배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매년 5, 9월 정례 행사로 만들었다. 5월 행사 때도 사흘 동안 목표 대비 150%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너도나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도입하면서 경쟁 과열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장된 표현, 자극적 소재 등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불신을 부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는 연예인 광고모델과 달리 일반인 입장에서 제품을 써본 순수한 후기라는 인식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를 유통업체들이 마케팅으로 이용해 과장광고가 많아지면서 인플루언서들의 모든 콘텐츠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은 최신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고 SNS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스타일링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가성비와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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