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0일 두 달 만에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3포인트(0.04%) 상승한 2247.88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10.30포인트(0.46%) 오른 2257.3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60선까지 올랐으나 개인·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무역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터키 금융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또한 55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은 85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수장비업종(2.07%)에서는 현대중공업(9.22%)이 해양플랜트 사업 매각 소식에 급등했다. 삼성중공업(5.59%) 역시 북미지역 선주로부터 412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두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해 강세였다.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선·유조선 가격 상승 영향으로 두 종목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9.00%)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0.27%), 셀트리온(-0.76%), 삼성바이오로직스(-0.98%), 현대차(0.7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보합이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57%)는 장중 4만3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대웅제약(2.89%)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캐나다 연방보건부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2포인트(0.33%) 내린 769.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45%) 오른 775.81에 개장한 뒤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77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7억원, 3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99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에이치엘비(1.30%)를 제외한 제약·바이오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5%), 신라젠(-1.63%), 메디톡스(-2.16%), 바이로메드(-0.20%), 셀트리온제약(-0.14%) 등이 약세였다.

반면 녹십자셀(8.63%)은 자체 개발한 항암제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또 JYP엔터테인먼트(2.08%)는 트와이스·갓세븐 등 소속 가수들의 활약으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솔루션은 시초가(2만8200원) 대비 1.06%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공모가(2만9000원)에는 소폭 밑돌았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대비 1.8원 내린 1123.1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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