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주지훈-이성민, '신과함께'한 '공작'을 '목격하라’
[이슈+] 주지훈-이성민, '신과함께'한 '공작'을 '목격하라’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8.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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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연중 최고 대목인 여름 극장가에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배우 주지훈과 이성민이 각각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과 ‘공작’ ‘목격자’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주지훈VS주지훈, 이성민VS이성민으로 두 집 살림 중인 이들은 상생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인터뷰 당시 “‘신과함께’한 ‘공작’을 ‘목격’하라”라고 말하며 쌍끌이 흥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 겹치기 개봉에 임하는 바람직한 예

배우들의 ‘겹치기 개봉’은 영화계에 비일비재했던 일이다. 영화의 개봉일을 결정짓는 투자배급사들은 관객 유입량이 높은 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의 개봉일이 약 일주일 간격을 두고 연이어 개봉한 이유다.

‘신과함께-인과 연’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개봉 3개월 전부터 개봉일을 8월 1일로 확정하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공작’은 개봉 시기를 조율하던 중 여름 시장에 간판을 걸었다.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던 만큼 칸의 열기가 식기 전인 여름 시장에 개봉한 것이다. NEW 역시 ‘숨바꼭질’ ‘장산범’ 등 스릴러가 여름 시장에서 흥행한 점을 고려해 ‘목격자’를 여름시장에 내놨다.

그 동안 배우들은 이러한 ‘겹치기 개봉’에 대해 늘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빠듯한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다 상대적으로 한 편의 영화만 흥행에 성공하는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지훈과 이성민은 영리하게 임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인과 연’과 ‘공작’의 홍보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무대인사와 인터뷰 등 빡빡한 일정을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임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 팀과 ‘공작’팀이 서로 친하다. 함께 술도 자주 마신다”며 “모두 세 편이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역시 주지훈과 마찬가지로 ‘공작’과 ‘목격자’ 홍보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공작’이 여름에 개봉하고, ‘목격자’가 가을일 거라 예상했는데 두 편이 겹쳐 신경 쓰였다”면서도 “두 편 모두 반응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 “지겹다”는 반응 없어..‘윈윈’ 전략 통했다

통상 배우들이 ‘겹치기 개봉’한 영화에는 일부 관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지훈과 이성민은 오히려 관객들의 호감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주지훈은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기존의 ‘깐족’ 해원맥과는 다른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발산해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과거 ‘하얀삵’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고려 최고의 무사 해원맥을 현란한 액션과 서글픈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또 ‘공작’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은 적지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내는 북한군인 정무택 으로 분해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이성민은 ‘공작’과 ‘목격자’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뽐냈다. ‘공작’에서는 북한 고위간부이자 김정일 위원장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리명운 역을 맡아 ‘흑금성’ 역 황정민과 브로맨스 아닌 브로맨스 호흡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목격자’에서는 평범한 가장이자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상훈으로 분해 시종일관 공포에 떠는 표정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호연이 영화에 힘을 실었고 세 편 모두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시리즈를 합해 2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제작비 400억 원에 달하는 이 영화는 1편 격인‘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이미 제작비를 회수했다.

‘공작’ 역시 제작비 190억 원을 들인 대작이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손익분기점은 470만 명이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목격자’는 순제작비 45억, 홍보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 75억 원으로 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적은 금액이 투입됐다. ‘공작’과 ‘신과함께-인과 연’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인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85만 명으로 현재까지 동원된 관객 수는 130만 명이다. ‘목격자’ 역시 이번 주 중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하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