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경그룹, 42년 만에 새둥지 찾아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애경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홍대입구역사에 위치한 통합사옥 ‘애경타워’에 집결한다. 구로에 둥지를 튼 지 42년 만이다. AK홀딩스 측은 이번 사옥 이전을 계기로 한층 젊어진 만큼, 비약적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애경그룹의 통합 신사옥 홍대 애경타워 전경. /AK홀딩스

◆6개 계열사 ‘애경타워’에 집결…홍대 특화 쇼핑몰·호텔도

21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애경타워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사가 이달 말까지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연말께 제주항공 국제영업팀도 입주할 계획이어서 총 6개 계열사가 한 지붕 아래 집결하게 된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기준 약 5만3949㎡(1만6320평)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자전거주차장 등이 있다.

건물은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그룹의 랜드마크. 계열사간 소통과 협업, 새로운 성장 등이 될 수 있도록 이 같이 꾸민 셈이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도 오는 31일 애경타워 1~5층에 들어선다. 주요 고객층을 20~40대와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들로 정한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내달 1일 오픈한다. 애경타워 7~16층에 위치하며, 객실수는 총 294실이다.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내부. /AK홀딩스

◆홍대시대열고 ‘퀀텀점프’ 선언 

애경그룹은 홍대 이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 1월 3S(스마트 SMART· 검색 SEARCH·안전 SAFE)를 경영방침으로 설정하고, 올해를 ‘퀀텀 점프(비약적 발전)’의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 게다가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쳤다.

이밖에 스마트워크를 실천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그룹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결과도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애경그룹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9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증가한 3조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역시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AK홀딩스와 애경유화, 제주항공, 애경산업의 시가총액 모두 4조원에 달해 새 도약에 대한 그룹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신사옥 이전 이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구로와 비교해 교통, 상권이 발달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대 동료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석 AK홀딩스 사장은 “새 시대의 시작”이라며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 등을 통해 퀀텀 점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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