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아는 와이프’ 지성이 달라진 현재에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자각했다.

22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 7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9%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케이블-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5.8%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으며,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점점 멀어지는 우진(한지민)을 보며 첫 시작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린 주혁(지성)의 혼란이 깊어졌다. 우진 엄마(이정은)가 차서방을 찾아 객장까지 찾아왔다. 주혁은 우진 엄마의 ‘차서방’ 집착이 치매로 인한 착각이 아닌 자신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게 됐다. “연이라는 게 손바닥 뒤집듯 맺고 끊을 수 없다”는 우진 엄마의 말은 주혁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감정이 정리되기도 전에 관계는 다시 변화를 맞았다. 종후(장승조)가 고백에 대한 답을 재촉하자 우진은 “아직 감정이 백은 아니지만 진짜 좋은 분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백퍼센트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남녀는 없다. 한 달만 만나보자”는 종후의 직진에 우진도 마음을 받아들였다. 상식(오의식)과 주은(박희본)까지 반기는 두 사람의 시작 앞에 주혁만 선뜻 축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식과 주은의 성화에 둘의 결혼기념일 여행은 모두의 커플 여행이 됐다.

그날 저녁 우진이 열감기로 쓰러졌다. 우진은 해열제를 먹고 누워도 도통 차도가 없었다. 우진에게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해열제를 기억한 주혁은 이른 새벽 약국문을 두드렸다. 주혁이 힘들게 해열제를 찾아왔지만, 우진은 종후와 함께 응급실로 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을 지켜보지 못하고 돌아선 주혁의 감정은 요동쳤다.

과거의 추억으로 현재를 자각하는 ‘아는 와이프’만의 감정 전개는 지독히 현실적이지만 감성적인 공감을 쌓아 올렸다. 첫 키스의 애틋한 추억은 주혁이 우진을 지켜주고자 했던 뜨거운 마음까지 상기시켰다. 명불허전 지성의 연기는 매회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감정의 흐름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내며 공감대를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드러난 과거로 가는 열쇠는 2006년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과 미스터리한 톨게이트다. 그 동전을 찾아 나선 주혁이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한 것인지, 그의 앞에 또 다른 기회는 올 것인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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