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 영유아 적응증 확대 문앞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독감백신 접종 시기가 다가오며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 4가 독감백신을 영유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 영유아 적응증을 획득한 업체는 글로벌제약사 GSK와 사노피 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사들은 독감백신을 출하했거나 출하를 준비 중이다. 최근 2018~2019 시즌용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출하를 개시한 GC녹십자는 영유아 적응증 확대를 위해 임상을 마무리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 시즌 내 허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스카이셀플루4가'의 영유아 적응증 획득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독감 시즌(9월) 시작 전 임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유아 적응증 획득에 성공하면 영유아에 접종할 수 있는 국내 제품이 나온다는 의의가 있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사진제공=GC녹십자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이에 제약사들은 이르면 8월말부터 독감백신을 공급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유아의 독감백신 접종률이 높다. 정부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의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생후 6개월~35개월 미만 영유아 중 88%가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3가 독감백신은 A형 독감 2종, B형 1종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기존에 많이 발생했던 A형 독감보다 B형 독감이 더 유행하며 A형 독감 2종과 B형 2종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가 백신을 맞았는데 B형 독감이 유행하면 무용지물”이라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가벼운 독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4가 독감백신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유아 적응증 획득은 시장 점유를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영유아 적응증 확대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B형 독감이 유행한 만큼 정부에서도 4가 독감백신을 국가 접종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