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리인단 변호사 "조만간 소장 제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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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사 등을 상대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공동소송에 나선다.

24일 발사르탄 고혈압약 피해자 소송대리인단은 조만간 1차 소송을 위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식약처, 제약사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민사 손해배상 소송, 민사 보전 처분, 형사 고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 장경아 법무법인 중추 변호사, 서혜진·김태희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공동소송 대리인을 맡는다.

현재 대리인단은 1000명을 목표로 공동소송에 참여할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 김태희 변호사는 “당초 목표했던 1000명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소장을 제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숫자가 모였다”며 “조만간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리인단은 피해자 유형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해 유형은 △약품을 3년 이하 복용한 환자 △3년 이상 복용한 환자 △다른 약품과 함께 복용한 환자 △기존 항암치료를 진행하던 중 문제가 된 약을 복용한 환자 4가지로 분류한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중 2개 품목에서 추가로 발암 가능 물질 NDM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7일에는 59개 품목, 지난달 9일에는 115개 품목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고혈압약 2690개 중 총 176개가 발암 가능 물질 초과 판정을 받았다.

해당 의약품 복용자는 1차 17만8536명, 2차 18만1285명, 3차 약 4048명으로 총 36만 명이 넘는다.

식약처는 NDMA가 검출된 고혈압 약을 3년 이상 복용하면 1만1000명당 1명꼴로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복용 기간이 길수록 암에 걸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김태희 변호사는 “고혈압약 특성상 어르신 피해자가 많다보니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온라인 외에도 피해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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