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JW중외제약 4억200만 달러 계약 등 올해만 3건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사
글로벌 제약사,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관심 높아져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 간의 기술수출 계약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사진=한스경제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들이 잇따라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약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의 연구력이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매진한 끝에 기술수출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날 덴마크 레오파마사(社)와 자체개발 혁신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기술수출(License Out)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계약금 17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억200만 달러(한화 약 4500억원)를 받게 됐다. 레오파마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JW1601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얻었다.

이에 앞서 6월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미국 앱토즈사가 계약금 300만 달러 등 총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표적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신약 후보물질 `CG026806`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월,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즈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올 상반기 계약금 200만 달러와 뉴로보의 지분 5%를 모두 수령했다. 또한 뉴로보의 연구개발 단계에 따라 기술료(마일스톤) 최대 1억7800만 달러와 상업화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2018년도 회원사 영문 디렉토리북’ 자료 기준 총 8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거둬들인 매출은 12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CJ헬스케어-일본 YL바이오로직스(계약규모 비공개) △영진약품-스웨덴 뉴로바이브(5700만 달러) △동아에스티-이란 루얀(비공개) △대화제약-중국 RMX바이오파마(2500만 달러) △한올바이오파마-중국 하버바이오메드(8100만 달러) △유틸렉스-중국 화해제약(850만 달러) △한올바이오파마-미국 로이반트(5억250만 달러) △제넥신-중국 I-Mab(5억6000만 달러) 등의 계약건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그 동안 신약보단 제네릭 위주로 영업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신약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면서 기술수출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5년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높아졌다”며 “그 결실이 잇단 기술수출로 맺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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