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팔팔`·`구구`·`센돔` 등 시장 견인…`비아그라`·`시알리스` 고전 中
`구구 탐스`, 출시 약 1년 반에 10위권 진입
국내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를 압도하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압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의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 `구구 탐스`가 톱(Top)10에 진입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글로벌 제약사 제품이 `팔팔`과 `구구`, `센돔`, `자이데나`, `엠빅스에스` 등 국내 제약사 제품의 기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올해 7월 원외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1위는 한미약품의 `팔팔`이 차지했다. 팔팔의 7월 처방액은 26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10억9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한미약품 `구구`와 8억6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종근당 `센돔`이 따랐다.

4~6위에는 화이자 `비아그라`와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릴리 `시알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3개 제품의 처방액은 각각 7억9400만원과 6억1600만원, 5억5600만원이었다.

특히, 릴리는 올해 1월 한독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시알리스의 재기를 노렸지만 반등이란 결과를 얻진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릴리가 한독의 비뇨기 질환 치료 시장에서의 경험이나 전문성에 힘입어 부진을 탈피하려 했으나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처방액 변동추이를 봐도 톱10 중에 시알리스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톱10 제품 중 `타오르`와 `구구 탐스`를 제외한 8개 제품의 처방액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는데, 이때 `시알리스`의 감소율이 29.4%로 가장 컸다.

7위부터 10위는 △SK케미칼 `엠빅스에스` 5억2500만원 △대웅제약 `타오르` 3억8600만원 △한국콜마 `카마라필` 3억4400만원 △한미약품 `구구 탐스` 2억3600만원 등 순이었다.

`구구 탐스`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등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우수한 영업력을 앞세워 팔팔과 구구를 시장의 리더로 만든 데 이어 이번엔 구구 탐스까지 상위권으로 이끌었다”며 “국내 발기부전 치료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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