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중 상호간 25% 고율관세 부과...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우려
이번 주(8월 27일~31일)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달러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이번 주(8월 27일~31일)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달러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양국간 2차 관세부과안이 발표되면서 무역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가시적 성과없이 마무리된 후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상대국의 경제 펀더멘털 차이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의 단기 타협이 어렵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 등 상대국 경제 펀더멘털 차이가 2019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미·중 무역갈등에서의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 수요가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 160억달러 규모에 25%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동일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결연히 반대하며 부득이하게 필요한 조치들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합법적 권익 수호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관련 문제를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은 오히려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무역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승리 또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 등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미국의 대중국 무역공세 강도는 지금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터키 이후 신흥국 금융 불안은 브라질로 번지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 명목 가치는 달러당 4.12헤알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신흥국 불안과 달러 강세 여파가 미국에서도 드러나면서 미국 제조업 생산자물가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며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를 암시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은

27일 (월) : 독일 8월 IFO 경기기대, 7월 소매판매

28일 (화) : 미국 7월 도매 재고 잠정치,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한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29일 (수) :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2분기 개인소비, 독일 9월 Gfk소비자신뢰지수, 일본 8월 소비자신뢰지수

30일 (목) : 미국 7월 개인소득, 7월 PCE 디플레이터, 한국 9월 BSI 제조업지수

31일 (금)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한국 7월 광공업생산, 중국 8월 제조업 PMI, 일본 7월 유효구인배율, 7월 실업률, 7월 광공업생산, 유로존 7월 실업률, 8월 CPI, 8월 핵심 CPI

1일 (토) : 한국 8월 수출입, 8월 무역수지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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