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7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9포인트(0.27%) 상승한 2299.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4.11포인트(0.18%) 오른 2297.32로 출발한 뒤 장중 2302.8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6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4억원, 41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다 이날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기조)’적으로 해석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누그러졌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소식에 남북경협주인 비금속광물업종(-4.05%)와 건설업종(-2.96%) 등이 급락했다. 반면 철강금속업종(1.28%)에서는 포스코(1.88%)와 고려아연(3.92%)이 하반기 호실적 전망에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SK하이닉스(2.08%)는 D램(DRAM) 가격 하락에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낙폭 과대 종목으로 꼽혔던 삼성전자(0.33%)도 강보합이었다. 

대웅제약(-2.26%)은 윤재승 회장이 직원에게 폭언·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경영 공백 우려에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2.81포인트(0.35%) 상승한 801.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800선으로 올라선 건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0억원, 기관이 7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만 106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포스코켐텍(10.06%)은 음극재 부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또 스튜디오드래곤(1.86%)은 중국 수출 기대감에 강세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1113.8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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