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너지 밀도 높이는 신기술 적용, 코발트 함량 70%이상 줄여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LG화학이 '저(低)코발트 배터리' 제품으로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가운데 하나로 원가의 35~40% 차지한다. 

2017년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약 5만톤이며 노트북,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총 3만톤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가 주로 적용됐다.

'저 코발트 배터리'는 삼성분계로 불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에 불과하다.

LG화학이 노트북에도 '저 코발트 배터리' 확대에 나선 것은 실제 코발트 사용량이 많은 IT기기 배터리 분야에서도 코발트 사용량 비중을 줄여 전지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고객들에게 가격 및 공급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코발트는 배터리 원재료 중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2016년 2~3만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올해 3월 톤당 9만5500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 

또한 코발트 주요 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광업법 분쟁 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위험 요소도 많다.

LG화학은 최근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후 코발트 비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은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현재 10% 수준의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40%로 올리고,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며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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