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쇼앤텔, 패션 전도사 남훈 손 거친 캐주얼 편집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자체개발 브랜드 ‘노브랜드·피코크’, 잡화점 ‘삐에로쑈핑’ 등 손만 대면 터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31일 남성 패션 편집샵 ‘쇼앤텔(SHOW&TELL)’을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클래식 패션 전도사로 잘 알려진 남훈 더알란컴퍼니 대표와 손을 잡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롭게 선보이는 남성 패션 전문 편집샵 '쇼앤텔',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스타일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아(Style never lies)’를 슬로건으로 한 남성 패션 편집샵 ‘쇼앤텔’을 오픈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쇼앤텔 관련 동영상과 사진 등을 게재했다. 업계에서는 20~40대 남성 직장인들을 아우르는 수입 패션·잡화 전문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맨온더분(MOTB, Man on the Boon)’과 겹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하이엔드 상품을 판매한다.

무엇보다 서울 강남 논현동서 남성 클래식 편집숍 알란스 운영하는 남 대표가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해 가격대 또한 합리적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남 대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프리미엄 편집샵 ‘란스미어(LANSMERE)’ 매니저뿐 아니라 칼럼리스트, 파워블로거, 패션 컨설턴트, 스타일리스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최근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호텔의 직원 유니폼도 그의 손을 거쳤다. 로비에는 알란컴퍼니의 독특한 슈트들도 전시돼 있다.

다만 남 대표는 ‘옷의 가격만으로 그 가치를 모두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실제 알란스 매장 내에는 20~30대는 물론, 일반 직장인 남자들도 구매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즐비하다.

따라서 이번에도 ‘합리적인 가격’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클래식 패션보다는 캐주얼에 초점을 맞췄다. 남 대표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쇼앤텔 브랜드 로고 사진에 ‘캐주얼편집샵’, ‘multibrandstore(멀티 브랜드 스토어)’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기 때문이다.

쇼앤텔 스타필드 하남점 전경. /남훈 더알란컴퍼니 대표 인스타그램

이마트가 패션 관련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생산·제조·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SPA 브랜드 ‘데이즈’와 어른이(어른+어린이 합성어)를 위한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하우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하우디의 경우 전자기기부터 리빙용품, 시계, 선글라스, 신발, 화장품, 캠핑용품 등 남자들 취향에 맞춘 온갖 제품이 갖춰져 있다. 패션 전문 편집샵은 아닌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는 31일 쇼앤텔이 오픈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내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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