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강란 AIA생명 전무, 유규창 한양대 교수, 박상욱 EMA파트너스 대표,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태지역 사장, 김이경 이베이 전무, 박상원 KPMG 전무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직장 만족도가 아태지역에서 최저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글로벌 HCM(인적자원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워크데이(Workday)가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해 아태지역 직장인 14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 3명 중 1명(35%)이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직장 만족도는 65%로, 이는 이번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낮았다. 태국(96%)의 직장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말레이시아(84%), 호주·뉴질랜드(82%), 싱가폴(79%), 홍콩(77%), 일본(7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근로자 4명 중 1명(26%)은 1년 내로 현 직장을 떠나는 것을 고려중으로 조사됐다. 이직 사유(복수응답)로는 '지금의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느껴서'가 62% , '관리자로부터 배제되고 있어서'가 60%, '직무에 맞는 스킬이 없어서'가 57%로 나타났다. 이직 동기는 급여(28%), 안정성(20%), 일과 삶의 균형(15%) 순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소프트웨어(SW) 기반의 디지털화에 대한 두려움도 국내 근로자들에게 위협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여기는 이들 중 무려 81%는 디지털화를 의식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디지털화가 자신의 일자리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2%에 달했다. 57%의 응답자는 자신의 스킬셋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데이비드 호프(David Hope) 워크데이 아태지역 사장은 “이번 조사는 직원들이 디지털 경제를 위한 적합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디지털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은 직원들을 위한 연계활동과 교육·직무개발 등 직원 유지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크데이코리아는 오는 9월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고객 대상 국내 공식 비즈니스 론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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