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바이오로직스, 2018년 4분기 3공장 완공 시 세계 1위 CMO 등극
셀트리온, CDMO 사업 진출 공식화…테바 편두통 신약 위탁생산 가시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완공과 셀트리온의 테바 편두통 치료신약 위탁생산이 두 회사간 승부에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표=한스경제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에 이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업계는 가파른 성장세인 바이오의약품 CMO 분야에서 두 회사의 불꽃 튀는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CMO에 도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CMO는 검증된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이 의뢰 받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비용절감 △시간 절약 △리스크 감소 △안정적 공급 등이 강점이다. 특히,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국 대비 각각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2025년 30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CMO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 보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상반기 말 기준 1공장 3만 리터, 2공장 15만2000리터, 임상용 생산시설 2000리터 등 총 18만2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1·2공장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생산시설이다. 이곳에선 인도 선파마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최소 구매물량 기준 55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벨기에 UCB와 계약을 체결한 최소 보장금액 4165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등을 생산(예정)한다.

더욱이 올해 4분기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2000리터 규모를 확보한 세계 1위 바이오 CMO로 부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중 4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이뮨온시아, 올해 6월 지아이이노베이션 등과 CDO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 CMO에 개발(Development) 더한 CDMO 사업 시작

셀트리온은 올해 6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던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USA`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1공장 5만 리터, 2공장 9만 리터 등 총 14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공장의 경우, 아시아 최초 동물세포 배양 설비로 미 FDA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1공장 5만 리터 증설과 최대 12만 리터 규모의 3공장 신설 계획도 세운 상태다. 우수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CDMO 파트너링 등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7월 FDA의 현장 재실사를 마친 것은 물론 보완사항을 모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테바와 체결한 편두통 신약 `프레마주맙` 위탁생산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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