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현준 기자]정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년에 공무원 3만6000명(국가직+지방직)을 증원하는 ‘2019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1990년에 공무원 3만6775명이 증원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증원 규모는 지난해 1만75명(추가경정예산안 기준), 올해 2만4475명(국회 통과 기준)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 증원 예상되는 국가직 공무원은 총 2만616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파출소·지구대 등 순찰 인력 중심의 경찰 6312명 ▲군무원 5945명 ▲보건·영양·상담 교사 등 교원(국립+공립) 3346명 ▲집배원 2252명 ▲질병 검역·미세먼지·세관 등 생활·안전 분야 2052명 ▲근로감독 535명 ▲헌법기관 174명이다. 지방직은 1만5000명가량 증원될 예정이다.

이번 증원되는 공무원은 대부분 일반 공무원 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직무라, 공무원을 생각하는 구직자들에게는 이번 증원은 희소식이다. 공무원 시험 등 종합교육기업인 에듀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충원 예정인 직군들은 대부분 특수한 업무를 맡는 분야라, 일반 공무원 직보다 경쟁률이 낮고, 실제로도 증원이 잘 되는 편이라 지원해볼 만 하다”고 환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취임 후 특수직 공무원 17만4000명 증원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계속 증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평균 합격 기간이 1~2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내후년까지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 직군을 포함한 해당 직군들이 매년 상반기에 공고가 나온다”며 “보통 여름·겨울방학에 학원에 접수하는 지원자가 몰리기에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1. 경찰 공무원 준비하려면

먼저 6000여명 이라는 대규모 증원이 예상되는 경찰공무원(순경).

지난 몇 년 동안 채용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경쟁률도 지난해 기준 27.9대 1로 다른 직렬에 비해 낮은 편이라 적성에 문제되지 않는다면 지원해볼만 한 직군이다.

경찰공무원 채용에서는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최대 5점까지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을 채워야 유리하다. 정보처리·전자·통신 분야 등의 기술사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 5점을, 기사와 산업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각각 4점과 2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하지만, 토익 900점 이상은 5점, 800점 이상은 4점을 받는 만큼 어학 점수로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만하다.

2. 군무원 준비하려면

유사하게 6000여명 가까운 인원이 증원되는 군무원은 급수별로 7급 이상은 20세 이상부터, 8급 이하는 18세 이상부터 지원이 가능하다. 남성은 물론 여성도 지원이 가능하다.  

토목, 건축, 시설, 전기, 전자, 통신 등 총 30개의 채용직렬 또는 계급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을 보유하면 최대 5%까지 가산점이 부여된다. 구체적으로 7급 지원자는 기술사·기능장·기사 이상 자격증이 있으면 5%의 가산점을, 산업기사는 3%를 받는다. 9급은 기술사·기능장·기사·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5%, 기능사 자격증 소지자는 3%의 가산점을 받는다.

3. 보건·영양·상담 교사가 되려면

3300여명을 증원하는 보건·영양·상담 교사직은 각 분야별 1급 또는 2급 교사 자격증 있어야만 응시가 가능하다. 보건·영양·상담 교사 채용에는 특별한 가산점이 주어지는 자격증은 없는 만큼 배점 비중이 큰 필기시험 점수가 당락을 결정한다.

4.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이 되려면

약 2250명을 늘리는 집배원은 배달이 주 업무인 만큼 제 1종 또는 2종 보통운전면허를 소지하고 관련 경력이 1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또 제 2종 소형면허 또는 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와 정보화 관련 자격증을 1개 이상 소유해야 한다. 

채용시 직무관련 경력, 운전무사고 경력, 정보화자격증 소지자가 우대 대상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6급 이상 취득자에게는 최대 5점, 취업보호대상자에게는 최대 10점 가산점이 부여된다.

단, 운전면허 취득 후 면허취소, 정치, 교통 사고 및 법규 위반 건수가 있으면 최고 30점까지 감점된다.

5. 생활·안전 분야 행정직 되려면

2000여명 이상 증원되는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직은 행정직(일반행정)의 경우 변호사와 변리사, 관세직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자격증 소지자 과목별 만점의 5%에 해당하는 점수를 가산 받는다.

기술직은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 득점한 사람에 한해 자에 과목별 만점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받는다. 7급 지원자는 기술사·기능장·기사 이상 자격증이 있으면 5%의 가산점을, 산업기사는 3%를 받는다. 9급은 기술사·기능장·기사·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5%, 기능사 자격증 소지자는 3%의 가산점을 받는다. 따라서 해당 전문 자격증을 소지했다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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