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인정 기자] 금융위원회는 29일 내년도 예산안(일반회계)을 3조1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올해보다 30.5% 늘어난 수준으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9.7%)보다 2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 편성된 내년 예산은 공적자금 상환에 2조1000억원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기업경영(5000억원) ▲소상공인(2000억원) ▲가계부채(1000억원) 지원 등에 사용된다.

금융위는 산업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5000억원을 배정했다. 기간산업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혁신기업에 정책금융을 원활하게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중소기업은행에도 2000억원을 출자한다. 기업은행은 이 돈을 바탕으로 2조원 규모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신성장·혁신기업에도 1000억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에도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자본금 1000억원을 출자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자금으로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신혼부부·다자녀가구 전용 보금자리론 등 서민 중산층 주택마련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혁신모험펀드(성장지원펀드) 조성에도 1000억원을 출자한다. 중소벤처·중견기업 성장자금 지원을 위한 자금이다.

이 밖에 핀테크 기업 서비스 개발·사업화 지원과 핀테크 국제협력 강화 등을 위한 예산으로 80억원을 배정했고, 회계부정 신고 포상금으로 1억2000만원을 별도로 편성했다.

양인정 기자 lawya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