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9년부터 10년 지난 마일리지 소멸 제도 시행
한진관광과 '마일리지 알뜰투어' 마련
소액 마일리지는 '로고 상품'으로 소진
가족간 마일리지 주고 받아서 쓸 수도 있어

[한스경제=김재웅 기자]국내 항공업계도 내년부터 마일리지 소멸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고객들에게 마일리지를 효율적으로 소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국내항공사들은 2008년부터 10년 유예기간을 거쳐, 마일리지를 연 단위로 순차적으로 소멸시키는 유효기간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대한항공 로고. 대한항공 제공

이에 따라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내년부터 연 단위로 순차 소멸될 예정이다.

예컨대 2008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에 쌓인 마일리지는 2019년 1월 1일에, 2009년에 쌓인 마일리지는 2020년 1월 1일에 완전히 사라진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고객들에 마일리지 소멸 및 사용을 안내함과 동시에, 7월부터는 자사 여행 홈페이지에 ‘마일리지 가이드’페이지를 신설하고 고객 맞춤형 마일리지 사용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마일리지 적립 가이드 페이지.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소멸되는 마일리지부터 자동 사용

대한항공은 외국 항공사보다 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적용한다. 아메리칸항공과 에어캐나다 등이 12~18개월인 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0년까지 유지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시 자동으로 유효기간이 짧은 마일리지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놨다.

연간 단위로 소멸이 진행되는 만큼, 10년째 되는 해 마지막날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예컨대 2008년 7월 적립한 마일리지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쓸 수 있다. 2019년에 적립하면 2019년 마지막날까지, 2010년에 적립하면 2020년 마지막날까지 유효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올해말 소멸할 마일리지는 80% 가량 소진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나머지 20%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이 마련한 여행 정보 사이트 '마일플래너' 대한항공 제공

■ 맞춤형 소진 정보, '마일리지 가이드'

우선 대한항공은 지난 7월 9일부터 자사 여행정보사이트에 '마일리지 가이드'페이지를 열었다.

이 페이지는 고객이 마일리지를 쉽게 쓸수 있도록 하는 6개 메뉴로 구성했다.

고객별 보유 마일에 맞춰 마일리지 상품 조합을 제안하는 ‘사용 가이드’, 다양한 마일리지 적립 방법을 안내하는 ‘적립 가이드’, 보너스 항공권에 소요되는 마일리지를 안내하고 원하는 상품을 저장하는 ‘마일 플래너’ 등이다.

고객별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유형을 5가지로 정리해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안내하는 ‘마일 유형 테스트’, 적립 현황 조회와 질의 응답이 가능한 ‘ 마일 상담소’와 ‘마일 발자취’도 있다.

또 대한항공은 보유 마일리지에 따라 구매 가능한 항공권을 추천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다양한 로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로고 상품 구매 이벤트' 등 온라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소액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로고상품'을 확대하고 가족간 양도·합산 제도를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제공

■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노력도

대한항공은 소액 마일리지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로고 상품도 확대했다. 기존 모형비행기(Aircraft model) 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기존에 없던 키 링(Key Ring), 저금통, 캐리어 스티커, 여행용 파우치 세트, 텀블러, 어린이 헤드폰, 블록 세트 등을 새로 내놨다.

대한항공 운영 라운지 이용도 마일리지로 가능하다. 국내 지역은 김포, 광주, 대구, 부산, 인천, 제주에서, 해외 지역은 나고야,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뉴욕, 로스엔젤레스, 호놀룰루 공항이다.

수하물 위탁 시에도 마일리지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초과 수하물 요금 지불이나 특수 수하물의 위탁 등이다. 구간별 운임은 상이하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 및 양도도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자신의 마일리지를 가족에 제공하거나,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부모와 자녀, 손자·녀 등 직계가족뿐 아니라, 형제와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보유 현황 안내도 강화한다.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를 클릭하면 손쉽게 마일리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배너 등 수단을 통한 안내도 시행한다. 앞으로 3년간 소멸되는 마일리지 보유 고객에게는 e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소량의 마일리지도 소멸되지 않고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마일리지의 효율적 소진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oas@sporbiz.co.kr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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