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국제약, 복용량 줄인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제품화
나이벡, 골 형성 촉진제 개발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며 중장년층 질환인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80만5304명이었던 골다공증 환자가 지난해 90만6631명으로 5년 사이 약 10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환자 증가로 치료제 시장 또한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5명은 골다공증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동국제약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용 신규 복합 액제’ 제품화에 착수했다. 회사는 앞서 2015년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마시본’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의 성분은 골다공증치료제 대표 성분 중 하나인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다. 해당 성분은 흡착력은 높지만 흡수량이 적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 전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빨아 먹으면 안된다. 이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마시는 치료제를 출시한 것. 이번에 제품화에 나서는 신규 액제는 기존 마시본의 1/4만 복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복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규 액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곧 제품화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기업 나이벡은 이달 펩타이드 기반 골다공증치료제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집합체로 생체신호 전달 및 기능 조절에 관여한다.

회사 측은 전임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기존 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 치료 효과, 피하지방 축적 억제, 골 형성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하지방 축적 억제 기능은 주 환자층인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내년 임상 1상 시험 착수를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임상시험계획서(IND)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환풍제약, 신풍제약도 골 형성 촉진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골 흡수를 억제해 현재 골의 양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제가 많았다. 대원제약, 현대약품 등은 시판 중인 골다공증치료제에 다른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다공증치료제는 골 형성 촉진제 위주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골다공증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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