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무역갈등, 중국으로 '집중'
중국도 협상 가능성 높아져...글로벌 변동성 완화될 듯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이번 주(9월 3일~7일) 금융시장은 미국발(發) 글로벌 무역분쟁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멕시코와의 나프타(NAFTA) 개정에 합의한데 이어 한국산 철강제품 쿼터를 면제하는 데 합의하며 글로벌 무역분쟁이 화해무드로 접어들고 있다.

여전히 중국은 변수로 남아있다. 미국은 아직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규모에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검토 중에 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월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다시 한 번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오는 10월 환율 보고서 발표 이전에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선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그 외 국가들에 대해서는 협상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분쟁의 과녁을 중국으로 집중시키면서 대중국 압박이 심해질 수 있으나 글로벌 변동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9월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1080원에서 112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사다난한 한 달을 보냈다. 월초 중국의 안정화 조치에도 위안화 가치 급락세가 이어지며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계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1140원 근처까지 상승했다. 9월부터는 이 같은 현상이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중 부역분쟁이 여전하고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지만 중국이 위안화 절상 의지를 보이며 긍정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9월 5일 이후 추가 관세부과 시행 시점을 늦춘다면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은

3일 (월) : 중국 8월 카이신 제조업 PMI

4일 (화) :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 유로존 7월 생산자물가, 한국 8월 소비자물가,

5일 (수) : 미국 대중 2000억달러 관세 의견제출 마감, 7월 무역수지, 유로존 7월 소매판매, 일본 8월 닛케이 서비스 PMI, 중국 8월 카이신 서비스 PMI, 한국 8월 외환보유액

6일 (목) : 미국 8월 ISM 비제조업 지수, 7월 공장재 주문, 한국 7월 경상수지

7일 (금) :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8월 실업률, 8월 시간당 평균임금, 독일 7월 수출, 7월 산업생산, 일본 7월 노동현금수지, 7월 경기선행지수, 중국 8월 외환보유액

8일 (토) : 중국 8월 수출, 8월 수입 8월 무역수지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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