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는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가진 가운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만 불참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30일 증폭개각을 통해 퇴임하게된 장관 다섯 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송영무·김영주·백운규·정현백 장관은 이날 자리에 참석했지만 김 부총리 홀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1일 “문 대통령이 어제 관저로 물러나는 장관들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며 “그간 애쓴 장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에 참석한 장관들이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만찬 소식이 전해진 후 관심은 이날 유일하게 불참한 김 부총리에게 집중됐다. 김 부총리 측근들은 불참 사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말했다. 이날 오후 김 부총리는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 측에서 불참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김 부총리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교체에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당했다고 생각해 청와대에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하지만 김 부총리의 한 측근은 31일 국민일보를 통해 “(김 부총리는) 불쾌하거나 서운하다고 대통령 초청 자리를 거부할 성격이 못 된다”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의 불참을 두고 네티진의 의견도 반으로 갈렸다. 한 네티즌은 "능력이 안되는 장관은 교체하는게 맞다. 김 장관이 성공시킨 정책이 있냐"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도 "교육을 망쳐놓고 뻔뻔하다. 자격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김 부총리를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갑작스럽게 교체됐는데 후임으로 비전문가가 임명돼서 충분히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라고 옹호했다. 다른 네티즌도 "김상곤 만큼 경력많은 전문가가 어디있냐. 교체를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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