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경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대졸 신입 늘어날 듯
북적이는 채용박람회장./ 연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졸 신입채용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동일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52.6%)보다 1%포인트 낮지만 전반적인 신규채용 규모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보다 감소 (24.6%)와 지난해보다 증가(23.8%)를 포함할 경우 1년 전 조사결과와 큰 틀에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졸 신입채용은 '지난해와 비슷'(57.4%), '지난해보다 감소'(23.8%), '지난해보다 증가'(18.8%)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경우 '작년과 비슷' 응답은 1.5%포인트 낮아진 반면, '작년보다 증가'는 4.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졸 신입 채용 증가는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이 최근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향후 3년간 채용 예정 규모를 당초 2만명에서 4만명으로 2배 늘렸고, SK그룹은 지난해 8200명보다 많은 8500명을 올해 채용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올해 작년보다 10%가량 증가한 1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GS그룹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200명 이상, 한화그룹은 5년간 연평균 70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37.9%)’을 꼽았다. ‘업종 경기상황 개선(31.0%)’, ‘미래 인재확보(24.1%)’, ‘사회적 기대 부응(6.9%)’ 등 이유도 포함됐다.

인턴사원을 채용 중인 기업도 46.7%로 집계됐다. 이 중 86%는 ‘정규직 전환 가능 인턴제도’를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이었다. 특히 공채와 수시채용 비중은 각각 38.6%, 61.4%로 조사됐다.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기업도 31.8%나 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 중 상당수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사원을 뽑고 대졸 신입 공채와 수시채용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흐름을 파악해 다양한 채용전형에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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