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프리카 개발 기회 선점
미·중 무역전쟁 우군 확보 속내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주석/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 정상을 베이징으로 호출했다. 아프리카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아프리카를 우군으로 두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일 가나·이집트·가봉 등 무려 11명의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전날에는 소말리아 대통령 등 7명, 2일에는 5명의 아프리카 정상과 릴레리 회담을 가졌다.

아프리카 총 54개국 중 53개국이 참석했으며 유일하게 수교를 맺지 않은 에스와티니도 다음 회의 때는 초청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소리없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와의 대규모 정상 회담을 통해 중국의 힘을 과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은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노동력도 저렴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땅으로 시진핑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개발 기회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수십억달러의 아프리카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이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이는 갚아야 할 빚이라 아프리카 부채 급증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빚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중국에도 부담이 가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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