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타트업 한껏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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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인정 기자]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가 애초 계획보다 많은 3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를 운용할 18곳의 민간 운용사도 선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위촉식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혁신기업의 ▲창업 ▲성장 ▲자금회수 ▲재도전을 이루는 단계에서 ‘성장과 회수’부분을 지원할 목적으로 조정된 자금이다.

성장지원펀드는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향후 3년간 8조원의 모범자본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펀드는 운용사가 민간출자자를 먼저 확보하고 산은과 성장금융에서 정책자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한다. 1차 펀드 2조원이고 2차 펀드 3천500억원이 목표다.

이날 전문성 있는 민간운용사 선정도 마무리됐다. 이날 위촉식에는 각 펀드를 혁신기업에 투자할 18개 운용사가 선정됐다. 이들 운용사가 모은 자금은 애초 계획했던 2조3천500억원보다 많은 3조700억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위촉식에서 "펀드 운용사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혁신기업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성장지원펀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빠른 자금의 결성과 투자를 독려했다.

투자는 자금 조성이 이뤄진 펀드부터 집행한다. 이날 IMM인베스트먼트는 제 1호로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중소, 중견기업의 M&A 등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내에 투자기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촉매제 역할을 기대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3천550억원을 최근 결성했으며, 올해 안에 5천억원 확보가 목표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은 투자 시점에 맞춰 연계대출로 혁신기업을 지원한다. 각 펀드는 인수·합병(M&A), 사업재편, 설비투자 등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필요한 자금을 투자한다.

이날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등 혁신모험펀드 운영기관장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및 시중 은행장은 '혁신모험펀드 연계대출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

금융위는 성장지원펀드의 추가 조성을 위해 내년 1월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4월 중 운용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업의 주기 전반에 자금이 적시 공급되고 회수·재투자 되는 금융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조성에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적으로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기업 창업을 위해 마포의 신보 빌딩을 리모델링한 '청년혁신타운'을 조성, 내년 하반기 중 일부 혁신기업이 입주하고 2020년 5월 준공을 거쳐 본격적으로 개소한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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