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팔자’ 기조에 231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거래일보다 15.85(0.68%) 내린 2307.0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4.95포인트(0.21%) 내린 2317.93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을 키웠다.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이 불발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나프타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커졌고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이번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4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10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 또한 74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37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오는 5일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을 앞두고 ‘남북경협주’인 비금속광물업종(1.18%)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삼성전자(-2.06%)와 SK하이닉스(-2.89%)가 차익 실현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급락,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3포인트(0.02%) 내린 816.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0.96포인트(0.12%) 오른 817.93으로 개장한 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개인만 74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7억원, 34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중국 교육부가 아동·청소년의 시력 보호와 근시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위메이드(-5.69%), 게임빌(-3.99%), 네오위즈(-2.51%) 등 게임주가 급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110.3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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