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장률, 1분기보다 0.4%P 하락
설비투자 증가율 -5.7%...기업들 투자 위축 분위기 확인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양인정 기자]한국은행은 4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고,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설비투자는 2년 3개월만에, 민간소비는 1년 반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으나 2분기에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료=한국은행

성장률은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0.7%)보다도 0.1%포인트 낮아졌다. 건설업 성장율이 -1.6%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전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다. 정부와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9%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건설투자는 -2.1%였다. 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1.8%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5.7%였다. 속보치보다 증가됐지만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한 수치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속보치보다 0.9%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반면 건설투자(-0.8%포인트), 수출(-0.4%포인트), 수입(-0.4%포인트) 등이 연이어 하향 조정됐다.

수출은 0.4%, 수입은 -3.0%로 집계됐다. 수입 증가율도 2011년 3분기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율이 1분기 1.6%에서 2분기 0.6%로 뚝 떨어졌고 건설업은 2.1%에서 -3.1%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건설업 증가율은 2012년 1분기 이래 최저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도 금융 및 보험업은 은행 및 증권사의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1.9%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실질 GNI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으나 반년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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