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운동선수 생명 짧은 점 감안헤야"
"마일리지 적금式 부작용 우려"

[한스경제=오현빈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폐막한지 3일이 지났지만 병역특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야구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병역특례를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는 인상을 줘 금메달을 따고도 박수를 받지 못하고, 방탄소년단(BTS)은 무대 위에서 박수는 받지만 병역특례를 못받아 논란이다.

4일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영역을 확장하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신중하게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먼저 "병역 특례 제도는 냉전 시대의 유산"이라며 "당시에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대결을 하던 시대여서 남자 선수들에게 연금보다 병역 문제라는 것이 더 큰 혜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리패키지 앨범 이미지./사진=빅히트

또 "45년이 지난 지금은 평화 시대가 됐으니 운동선수 병역 특례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예로 들며 "빌보드 차트 1위를 했지만 언젠가는 은퇴를 할 것"이라며 "폭을 넓히되 시대에 맞게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선 방안을 사회적인 공론을 통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나 대중가수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국민 여론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며 병무청과 대한체육회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방식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신중히 결정되어야 할 민감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선수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4년 내에 아예 병역 특례 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국방부의 발언에 대해서는 "성급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애초에 다른 직종에 비해 운동선수는 생명이 짧은게 특징"이라며 "몸 상태가 최 정점인 시기에 군대를 가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대한 체육회장이 언급한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검토를 했지만 철회됐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 "마일리지 적금하는 식으로 악용"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법으로는 `은퇴 후 재능 기부`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가령 손흥민 선수의 경우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난 후 학교 축구부나 유소년 클럽 등 재능을 가지고 지도를 하게되면 특기를 활용해 공공에 기여를 할 수 있어 국민과 선수 모두가 이득"이라고 말했다.

오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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