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 권익 증진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오현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강남 숙명여고 쌍둥이 전교 1등 의혹에 대해 "심증으로는 부정행위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숙명여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조 교육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에서 "시험 문제가 유출되고 관리되는 문제와 학생들에게 전달돼서 부정행위가 일어나는 문제 등 두 가지가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관리의 문제에 있어서 명백한 오류와 문제들을 발견했다"며 "자녀가 재학 중인 경우 해당 교사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거나 검토하는 업무에서 배제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 개별 학교에 학업 성적 평가 관리 규칙을 위반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저희도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속 시원히 단정 짓고 싶지만 물증을 잡는데 어려운 경우"라고 했다. 그 이유는 "부정행위나 범죄 해위가 있으면 계좌 추적을 한다든가 그러면 돈이 오가고 시험 문제가 학원에 유출됐다면 물증이 있겠지만 이 경우는 물증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교사 보안 관리 현황에 대해 중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9월 중에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혹시 유사한 사례가 있을까 봐 다음에 인쇄실 같은 곳도 임시 폐쇄회로화면(CCTV) 같은 것을 통해 엄정하게 관리하는 등 반면교사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도 교사 부모와 학생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배정되는 상피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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