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조현우-손흥민-황의조가 나란히 활약하며 금메달의 자격을 증명한데 반해, 야구대표팀은 병역기피 논란이 있었던 박해민과 오지환이 아시안게임 내내 부진하면서 '병역 특례를 위한 팀'이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기찬수 병무청장은 "체육 예술 병역 특례 제도를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한 인터뷰에서 병역 특례 제도 개정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도 군 면제 혜택을 받아야한다는 의견이 더해지며 병역 혜택 범주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다수의 언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특혜를 받게 된 손흥민과 방탄소년단을 비교하며 그동안 대중문화계를 외면한 채 순수 예술과 체육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현 제도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가장 기량이 만개한 20대 중반 군대 복무를 하면 커리어에 크게 지장 받을 수 있지만 대중예술인의 경우 군대로 인한 공백이 그만큼 치명적이지 않다.", "경제적인 효과 등을 따지면 바이올린 대회 입상보다 훨씬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건 사실이다."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병역 특례 제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마일리지제, 폐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병역 의무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국위를 선양한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노력을 보상하는 방향으로 병역 특례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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