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지난 4일 국내 증시에서는 제약·바이오주(株)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4.87%) 오른 28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8.96%)와 셀트리온제약(3.88%) 역시 급등했다.

셀트리온 3인방 외에도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긴 조정 장세를 거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해당 악재들이 업황이나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바깥 요소인 만큼 실제 제약·바이오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 역시 호재로 여겨진다. 금감원이 테마감리를 벌이는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해 중징계 대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개선권고·시정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특히 회계 처리 논란에 휘말렸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주 약세로 저평가됐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업체들 또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34포인트(0.05%) 하락한 2만5952.48에, 나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0.23%) 하락한 8091.25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 또한 무역분쟁 우려에 약세였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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