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세계할랄연맹(UNWHD)과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디포랩스 간 수출 계약의 금융업무를 지원하고 인도에 신설되는 합작법인에 금융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금융자문 협약식이 진행됐으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모하메드 진나 세계할랄연맹 회장,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이사, 진재남 한국할랄인증원장, 정이호 할랄협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아디포랩스는 암 치료 목적의 의료용 고주파 온열기 ‘리미션1ºC(REMISSION 1ºC)’ 생산하고 있다. 리미션1ºC는 열을 통해 암세포를 다스리는 의료기기로 국내 50여 개의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에서 승인을 받았고 국내 최초로 할랄 인을 획득했다. 지난 7월부터는 인도 첸나이(India Chennai)에 소재한 병원이 리미션1ºC를 설치, 암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아디포랩스는 리미션1ºC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할랄연맹과 인도에 6000만 달러 규모 25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세계할랄연맹과 안정적인 의료기기의 공급을 위해 인도합작법인(AdipoLABs healthcare India Pte. Ltd)을 설립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출계약·합작법인 관련 금융자문을 제공하고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지점들과 연계하여 금융업무를 지원한다.

아디포랩스는 나아가 16억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는 중동,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로 리미션1ºC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 관련 업무에서 이슬람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진나 세계할랄연맹 회장은 “리미션1ºC로 직접 시술을 받으면서 치료방법에 대한 확신을 가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암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고 할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는 “이번 협약이 암으로 고통 받는 전세계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해외 많은 국가로 리미션1ºC를 수출해 암을 정복하는 데에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솔이 기자 celin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