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권세창 대표이사 “유전자 변이 폐암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한미약품 본사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신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스펙트럼은 지난 5일(현지시각)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및 ‘HER2 exon20’ 변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전향성 추적조사)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EGFR는 암세포의 성장, 분화 및 생존에 대한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를 말한다.

HER2는 신호전달을 통해 세포 성장 및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HER-2 과잉 발현은 유방암의 나쁜 예후인자로 알려져 있다. 엑손(exon)은 유전자의 염기 배열 중 단백질 합성 정보를 가진 부분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 가량은 20번째 엑손 유전자가 변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이를 표적해 치료하는 의약품은 없다.

EGFR 코호트 연구는 모집된 환자 50명 중 40명에 대한 반응 평가로 진행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58%, 질병통제율(DCR)은 90%,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은 5~6개월로 도출됐다.

HER2 코호트는 객관적 반응률(ORR) 50%, 질병통제율(DCR) 83%로 확인됐다.

가장 흔히 나타난 부작용은 EGFR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이미 알려진 피부발진, 설사, 손톱 주위염이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포지오티닙이 기존 치료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 결과는 오는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된다.

*객관적 반응율(ORR, overall response rate) : 사전에 정의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

*질병 통제율(DCR, disease control rate) :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ve-free survival) :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