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인공눈물까지…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
'먹는' 인공눈물까지…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9.06 11:30
  • 수정 2018-09-06 11:02
  • 댓글 0

삼진제약, 세계 최초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휴온스 나노복합제·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베터 연구 중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잦은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라식·라섹 수술 인구의 증가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며 인공눈물 수요가 더욱 커졌다. 이에 제약계에서도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공눈물 시장은 2015년 1300억원, 2016년 1600억원,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매년 약 20%씩 성장 중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4년 97만 명 수준이었던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6년 224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업체별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삼진제약은 세계 최초로 ‘먹는 인공눈물’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눈 결막의 점액물질을 증가시켜 손상 안구치료, 눈물량 증가, 항염증작용 등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SA-001은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현황/자료=각 사

휴온스는 나노복합제 ‘HU007’를 개발 중이다. 올해 1월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 3상 준비를 마쳤다.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히알루론산과 사이클로스포린 두 성분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휴온스가 개발 중인 복합제는 항염 효과가 있는 사이클로스포린에 눈물막 보호에 도움이 되는 트레할로스 성분을 더한 약물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세계 점안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나노복합점안제 개발은 물론 점안제 라인 증설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안구건조증 개량 신약 ‘클레이셔'의 해외 진출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HL036’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약품의 약효와 투여방법 등을 개선한 것을 말한다.

HL036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의 활동을 억제해 각막손상을 막는 원리다. 항체의약품인 항TNF 항체를 안약형태로 점안 투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항TNF 항체는 전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항체의약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보스톤 지역 2개 안과 임상시험 기관에서 안구건조증 HL036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 150명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했다. 오는 10월 미국 안과학회(OIS) 등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기기를 자주 접해야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해지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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