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한진그룹 장녀 조현아 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한진그룹 차녀 조현민 전무의 ‘물뿌리기 갑질’, 대마혐의로 구속된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한화 그룹 3남 김동선 차장의 변호사 폭행 난동 사건 등 재벌 2세, 3세들의 갑질과 일탈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잊을만하면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그들의 부적절한 행태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그로 인해 촉발된 자녀리스크로 기업 전체가 휘청거리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도 재벌가 상속자의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넥스트 제너레이션’들이 있어 화제다.

◇‘재벌가 딸’ 최초로 자원입대한 SK그룹 차녀 최민정씨

2014년에 해군에 자원입대한 SK그룹의 차녀 최민정씨는 중국 유학 시절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유학생활을 마친 후에는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등 기존의 재벌 총수 자녀들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선 오뚜기 회장 장녀 함연지씨

뉴욕대학 티쉬예술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오뚜기 회장의 장녀 함연지씨는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해 ‘무한동력’, ‘아마데우스’, ‘노트르담 인 파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 천재’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씨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씨는 광고 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해외 광고제에서 수상을 하는 등 남다른 감각을 앞세워 재벌 2세보다는 ‘광고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처럼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안전한 길을 선택하지 않고 현실 속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나가는 재벌 2세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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