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뇌신경중환자실내 이동형 뇌 CT 1천 건 달성
한문구 신경과 교수 “뇌손상 예방 가장 효과적 치료법…발전·확대 계획”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이 국내 처음으로 급성뇌경색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 100례(건)를 달성한 가운데 뇌신경계 중환자치료의 우수성은 물론, 치료경험, 시설, 전문인력 등 삼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의료기관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측에서 다섯번째 전상훈 병원장/제공= 분당서울대병원

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급성뇌경색 환자 저체온치료 100건 및 신경계중환자실내 이동형 뇌 CT 1000건 돌파 기념식’을 진행했다.

급성뇌경색은 갑작스런 뇌혈관 폐색에 의해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생 후 신속하게 혈관 개통치료가 이뤄지더라도, 뇌경색이 크게 발생한 경우에는 일차 뇌손상을 모두 회복시킬 수 없다. 또한 일차 뇌손상과 연관된 뇌부종이나 혹은 이차적 뇌손상이 발생하면서 손상이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차 손상을 줄이거나 이차 손상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은 없으며, 뇌압상승에 대해서는 고삼투압성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만약 약물에 치료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이 때 ‘저체온치료’는 일차적 뇌손상의 진행 및 이차적 뇌손상을 억제하며, 뇌압상승을 떨어뜨리는 효과적인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치료에 대한 의학적 경험, 치료 및 모니터링 시설,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아직 급성뇌경색에 대한 치료는 일부병원에서만 가능하며 해외에서도 일부 선진병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한문구 신경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급성뇌경색에 대한 저체온치료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가장 많은 치료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저체온치료는 뇌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향후 보다 발전되고 확장될 치료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중환자실에는 공간과 시설의 문제로 CT와 같은 검사가 중환자실 내에서 이뤄지기에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CT 촬영이 필요한 중환자들은 검사가 가능한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왔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3월 수술방과 중환자실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형 뇌 CT실을 뇌신경계중환자실 내에 구축해 다른 장소로의 이동 없이 CT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동선을 최소화해 중증 뇌신경질환 환자의 안정성을 극대화 시키면서 환자 안전이 확보된 환경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치료 환경을 만들고 있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