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까지 키덜트족 사로잡을 대작 게임 풍성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소니의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 슬림’과 4K 스트리밍과 UDR을 지원하는 고성능 모델 ‘PS4 PRO’ 구입을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면 지금이 최적기다. 이달부터 내년 봄까지 키덜트족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대어들이 연이어 출시되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4 PRO, 카메라, 플레이스테이션 VR. /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

◇PS4 구매, ‘가격·공간·시간’ 현실적 어려움 많아 

8일 업계에 따르면 PS4 슬림 500GB와 1테라(TB), PRO(1TB)는 시중에서 각각 37만8000원, 42만8000원, 49만8000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하드웨어의 가격만 보면 20~30대 젊은 층이 즐기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또 각종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VR(버추얼 리얼리티), 기타 부속품까지 구입하면 100만원을 훌쩍 넘게 든다. 게다가 고성능 TV나 모니터까지 욕심낸다면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물론 대부분 가정에 TV가 있고, PS4 슬림 500GB 모델만 구입한다면 40만원 수준이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문제는 개인 공간이 있는 자취생이나 가끔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게이머들의 경우 더 많은 지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콘솔게임기는 TV를 연결해 구동하는 것이 기본이다. 집에 TV가 1대뿐이라면 가족 간 불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높은 그래픽 때문에 일반 모델보다는 게임용(게이밍모니터)이 적합하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적합한 환경’과 ‘넉넉한 지갑’이 필요한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PS4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스파이더맨(위)'과 '레드 데드 리뎀션2'. /인섬니악, 락스타게임즈

◇가을은 게임의 계절, ‘스파이더맨’부터 ‘레데리2’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PS4를 구매해야하는 이유는 올해 최대의 기대작들이 연이어 발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드래곤 퀘스트 11(4일)’부터 ‘데스티니 가디언즈 : 포세이큰(5일)’, 그리고 PS4 독점인 ‘마블 스파이더맨(7일)’까지 베일을 벗었다.

특히 1995년 처음 발매 이후 세계 누적 판매량 1억장(2018년 3월)을 기록한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 2019(PES 2019-PRO EVOLUTION SOCCER)’도 지난달 30일 출시, 올 하반기 콘솔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미국 프로농구 NBA 팬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달리고 있는 농구게임 ‘NBA 2K19’는 오는 11일 PS4와 엑스박스원, 닌텐도스위치, PC(스팀) 버전 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위닝일레븐과 쌍벽을 이루는 ‘FIFA 19’는 28일 발매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 달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5일)’와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12)’ 등도 출격 대기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10일 플레이 영상을 공개로 수많은 키덜트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던 ‘레드 데드 리뎀션2’도 다음 달 26일 발매된다. 이 게임은 미국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갱단원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단순히 먹고, 자고, 사냥하고, 각종 일을 도맡으며 캠프를 꾸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별 선택에 대한 자유도를 끌어올렸다.

즉,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총이 있어도 쏘지 않을 상황을 만들 수 있으며, 시비를 걸거나 무기로 싸움을 말릴 수도 있다. 또 서부극에서 빠질 수 없는 ‘말’과 친밀도가 높아지면 위협적인 순간에도 자연스러운 컨트롤이 가능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높은 찬사를 받았다.

‘데빌메이크라이5(위)’와 ‘세키로 : 섀도우즈 다이 트와이스’. /캡콤, 프롬소프트

◇대작은 계속된다…데메크5·세키로 내년 3월 출격 대기

이들 게임만 즐겨도 한 해가 부족할 것 같지만, 내년 3월까지 대작은 이어진다. 악마들을 사냥하고 도시를 누비 캡콤사의 액션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5(Devil May Cry5)’는 내년 3월 8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게이머들이 콘솔을 구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다크소울, 블로드본 등을 잇는 소울류 게임 ‘세키로 : 섀도우즈 다이 트와이스’ 역시 내년 3월 22일 한글화 발매 예정이다.

일본의 게임전문 매체 게임스파크 실시한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된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쯤 PS4 독점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1274년 몽골 침략군에 의해 파괴된 쓰시마를 배경으로 한다. 검술과 암살 모두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혹시 PS5 발매를 우려해 PS4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며 “새 모델 주기가 5년 안팎이라는 점, PRO가 지난해 발매된 점 등을 고려하면 차기 모델은 아직 먼 얘기”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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