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사담당자 “하고 싶은 일을 알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한 사람”
7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8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현장 모습./사진=한스경제

[한스경제 김소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올 하반기에만 약 3000명을 채용하겠다고 예고해 취업준비생들의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원하는 인재상으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원하는 직무에 도전하는 자`를 꼽았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13개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956명으로 집계됐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R&D) 분야가 3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영업(26.3%), 생산(25.8%), 사무(10.2%) 등이 따랐다.

상반기 3286명을 포함하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 한 해에만 6000명이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3900명보다 52.6% 증가된 수치다.

하지만 정작 취준생들은 이들 기업들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7일 진행된 `2018년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취준생은 “전공에 맞춰 제약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제약·바이오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한 바이오기업 인사담당자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찾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 해당 업무에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기본이지만 이를 간과한다면 적응을 못하고 후회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작정 일할 자리만 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기업 인사담당자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많은데 그만큼 전공자들도 많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잘 돼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업무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어 그 일이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알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제약기업 인사담당자 역시 “무슨 일을 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 일이 자신의 전공과 연관돼 있다면 그에 맞는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47개의 제약·바이오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3000여명에 달하는 취준생들에게 회사와 업무 등에 대한 조언을 했다. 특히 14개 기업은 현장에서 하반기 채용에 반영되는 면접을 진행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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