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文 정부 일자리 정책에 호응....LG이노텍, 비정규직 가장 많이 줄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올해 정규직원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파악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100대 상장사들이 지난해보다 정규직 직원은 늘리고 비정규직은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에 대해 대기업들이 호응하는 모양새다.

9일 재벌닷컴이 별도 매출 기준 100대 상장사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말 80만3147명에서 81만1761명으로 약 10%(861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간제 직원은 4만2588명에서 올해 6월말 3만7453명으로 12.1%(5135명)명 줄었다.

정규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로 9만9063명에서 10만1308명으로 2245명 늘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만3302명에서 2만5061명으로 1759명 증가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고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CJ대한통운(848명) △LG화학(751명) △CJ제일제당(654명) △네이버(603명) △삼성SDI(504명) △삼성전기(446명) 등 순으로 정규직 직원이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을 줄인 기업도 있다. SK는 정규직원이 669명 감소했고 △현대중공업(-566명)△두산중공업(-307명) △대우조선해양(-289명) △삼성SDS(-260명) △삼성중공업(-238명) △GS리테일(-213명) 등도 정규직을 줄였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정규직 직원은 늘어났지만 100대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인 51개사가 비정규 직원은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 직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은 비정규직 직원이 4083명에서 1450명으로으로 줄어들어 비정규직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GS리테일(1769명) △대림산업(310명) △KT(281명) △대한항공(230명) △대우건설(207명) 등이 비정규직을 많이 줄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48명의 기간제 직원이 있었던 이마트는 6월 말 기간제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요 기업 중 삼성전자는 비정규직원을 76명 줄였고 한국전력은 114명, 현대차는 12명, SK하이닉스는 10명이 각각 감소했다.

다만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다. 재벌닷컴은 “정부의 고용 촉진 기조에 맞춰 100대 상장사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린 것”이라며 “기간제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한편 100대 상장사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을 합친 전체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84만921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479명 증가했다.

자료=재벌닷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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