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CEO.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중국 IT계의 큰 손인 마윈(馬雲·54)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내년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알리바바는 10일 인터넷으로 성명을 내고 마 회장이 마 회장이 내년 9월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장융(張勇·46·대니얼 장) 현 최고경영자(CEO)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이날 "오늘부터 장융과 전적으로 협력해 우리 조직의 과도기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며 "2019년 9월 10일 이후에도 저는 2020년 알리바바 주주총회 때까지는 여전히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사숙고하면서 진지하게 10년간 물러날 준비를 해 왔다"며 "(저의 사퇴는) 알리바바가 전적으로 특정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회사에서 인재에 의존하는 기업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은퇴설은 부인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7일 마 회장이 10일 회장직에서 은퇴하고 교육 자선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 회장 측은 지난 8일 자회사인 홍콩 영자지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를 통해 NYT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날 은퇴가 아니라 후계자 승계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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