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감독 휴가기간 고향 방문...경남도청 방문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1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각자 사인한 축구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현준 기자]베트남서 ‘쌀딩크’라 불리며 축구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이 11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다.

박 감독은 휴가차 고향인 경남 산청을 찾았다가 이날 창원을 방문했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를 꺾고 베트남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호앙 쑤안 빈 선수를 지도한 박충건 감독을 만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두 감독은 한국의 리더십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베트남 스포츠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프로축구 경남FC 초대 감독을 지냈고, 지난해 1월 창원시청 축구단 감독을 맡으면서 경남·창원과 인연이 깊다. 그는 같은해 열린 한화생명배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창원시청 축구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았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끌었으며 지난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전 축구(U-23)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베트남 국민 영웅'이 됐다.

박항서 감독과 박충건 감독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을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두 분 덕분에 동남아에 새로운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박항서 감독님은 고향이 경남이시고 경남FC 초대 감독을 지내셨는데 경남FC가 경기를 잘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아울러 베트남 전지 훈련팀이 경남에 오게 되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감독은 창원시청을 방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은 스포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특히 축구장, 사격장 여건이 좋다"며 "많은 베트남 선수들이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고, 다른 종목 감독들에게도 창원을 많이 홍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허 시장은 "스포츠 한류를 이끌고 있는 두 감독의 승승장구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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