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차례상 차림비용과 조리 등 부담 경감…한 상 차림 제품, 가열만으로 음식 완성
동원홈푸드 `프리미엄 차례상`(좌)과 롯데주류 `백화수복 간편 명절음식 패키지`(우)/사진제공=동원그룹, 롯데주류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식품·유통업계의 명절 선물 트렌드가 `간편함`과 `실속`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식품·유통기업들은 특히 소비자들이 차례상을 차리는 데 금전적·시간적인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이들을 겨냥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HMR)의 인기로 인해 식품·유통업계의 선물세트 풍속도 역시 달라지고 형국이다. 이는 별다른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손수 준비한 것과 같은 맛을 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의 차림비용은 전년 대비 각각 6.9%와 4.9% 상승한 23만2000원과 3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원홈푸드, 롯데주류와 롯데푸드, 신세계백화점, GS샵 등 식품·유통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조리만으로 바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간편식품들을 내놓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HMR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프리미엄 차례상`을 오는 16일까지 예약 한정(22일 새벽에 일괄 배송 예정) 판매한다. 프리미엄 차례상에는 사과와 배, 곶감, 밤 등 과일을 비롯해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명절나물 등으로 포함돼 있다. 동원홈푸드는 또 명절 대표음식들로 구성된 `명절 시그니처 세트`와 1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의 `싱글족 세트`도 마련해놨다.

롯데주류는 전과 부침개 등 명절음식 1팩과 조리 시 필요한 부침용 젓가락, 키친타올, `백화수복`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간편 명절음식 레시피로 이뤄진 `백화수복 간편 명절음식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에 담긴 명절음식은 빈대떡, 동그랑땡, 떡갈비 등이며 11번가를 통해 15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롯데푸드는 이미 출시된 제품에 의성마늘을 추가한 `의성마늘 떡갈비`, `의성마늘 동그랑땡`, `의성마늘 너비아니` 등 명절음식 3종을 내놨다. 롯데푸드는 실제 손으로 빚은 듯한 모양을 내고자 3D 성형기로 부드럽게 형태를 만든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모델들이 명절 간편 상차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GS샵의 경우 맛집의 대표메뉴를 간편식으로 담아낸 제품들로 선물세트를 마련·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강남점 식품관에서 유명 맛집과 셰프의 비법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상품은 `간장게장 밀키트`, `마이셰프 전통 상차림 세트`, `마른 굴비 한 상차림 세트` 등이다.

GS샵은 `위대한 추석` 기획전의 일환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담은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강강술래 LA갈비`, `사보텐 돈카츠`, `고래사어묵`, `삼진어묵` 등 전국 유명맛집 상품들과 `강순의 명인의 나주곰탕`, `임성근 조리장 등심구이`, `임성근 조리장의 녹용 도가니탕`, `장석준 올바른 명란` 등 명인 또는 조리장들의 시그니처 상품들이 포함돼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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