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맹점주, 고객 소비성향 한 눈에 파악
착하고 똑똑한 마케팅...가맹점주 호응 높아
삼성카드가 중소 가맹점주에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링크 비즈파트너' 포스터. /사진=삼성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아마존닷컴은 고객의 검색 및 구매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책을 추천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체 매출의 30%가 증가했다. 아마존의 성공 신화와 상당한 유사점을 지닌 넷플릭스 역시 자사의 회원 데이터를 활용해 거대 미디어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최근 카드사들도 AI와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의 취향과 소비행태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이를 마케팅플랫폼에 적용한 ‘컨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신한·비씨 등 카드사는 마케팅 플랫폼 개방을 통해, 광고·제휴 등 마케팅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고 고객 혜택을 늘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중·소상공인을 달래기 위한 카드사 수수료 깍기에 나서 카드 업황이 안좋은 가운데, 오히려 카드사들이 소상공인과 고객을 연결해주기 위해 결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카드사의 마케팅 플랫폼에 가맹점주가 할인·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등록하면 카드사는 카드결제 빅데이터를 분석, 매장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해당 혜택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가맹점주는 추가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AI와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앱 신한카드 ‘마이샵파트너’./사진=신한카드

가맹점주, 고객 소비성향 한 눈에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플랫폼 서비스 인 'LINK(링크) 비즈파트너'를 선보였다.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줄 혜택을 등록하면, 이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제공한다. 회원이 본인의 카드에 가맹점 혜택을 연결하면, 결제 시 바로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링크 비즈파트너 등록 중소가맹점 수를 현재 약 4만 곳에서 올해 6만 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마이샵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고객-가맹점 매칭 알고리듬 분석으로 고객 개개인의 소비성향에 맞춰 필요한 쿠폰 등의 혜택을 정밀하게 파악해 제안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한FAN 앱을 통해 마이샵이 추천한 혜택을 확인할 수 있고, 선택한 오퍼는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자동 적용된다. 또, 가맹점의 영업시간, 위치, 메뉴 등의 안내와 ‘카카오맵’으로 연계해 길찾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백화점 등 대형가맹점에 비해 마케팅 수단이 부족한 분식집, 슈퍼마켓 등 영·중소가맹점을 돕기 위한 빅테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이벤트 #마이태그를 준비했다. 가맹점의 경우 자체 할인 혜택을 #마이태그에 등록하면, BC카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800만 고객 중 해당 가맹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고객을 추출해 해당 혜택을 노출시킨다. #마이태그를 통해 저비용으로도 효과적으로 자신의 가맹점을 알리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피코' 앱 이미지./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해외 패션 검색 플랫폼 '피코(PICO)'는 700만 현대카드 고객들의 20억건이 넘는 실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고, 검색어에 따라 해외 인기 쇼핑몰을 알려준다. 개인의 패션 취향에 맞는 해외 패션 브랜드와 쇼핑몰도 추천해주고 유명 브랜드몰부터 특색 있는 전문 온라인숍까지 해외의 다양한 패션 사이트를 소개한다.

KB국민카드는 스마트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할인 서비스인 ‘스마트 오퍼링’ 도입을 통해 고객의 행동·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과 경기도에서 카드를 주로 결제하던 고객이 다른 지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카드를 긁으면 장거리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다고 보고 주유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라이프(LIFE)’ 앱을 통해 결제, 혜택, 금융, 문화 등 고객의 신용카드 생활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과 AI, 핀테크 등 신기술을 집약하여 구축한 신용카드 생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을 200여개 선호 지수로 분류하고 위치, 상황, 경험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과 상세 분석 및 컨설팅 등 실행한 마케팅에 대한 피드백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도와, 가맹점·고객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중소 가맹점은 매출이 늘고, 카드사도 이용이 늘면서 악화된 환경에서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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