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실질적 최저수익 보장해야”…폐점위약금 및 24시간영업 중단 촉구
12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BGF 본사 앞에서 열린 CU 불공정행위 규탄 기자회견./ 장은진 기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일부 CU가맹점주들이 본사가 출점 점포 매출액을 허위·과장으로 속여 피해 본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12일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행위신고 및 불합리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점주들은 본사의 허위·과장된 예상 매출액으로 무분별한 출점 피해자를 양산했다며 ‘최저수익’ 보장을 요구했다. 이어 폐점위약금과 24시간영업을 중단 및 폐지할 것도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CU가맹점주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인 상태로 점포를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인건비가 오르거나 임대료 상승에도 본사의 경우 손해를 입지 않아 무분별한 출점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가맹수수료(로열티)가 총 매출액에서 유통마진을 제외한 매출총이익 중 계약한 비율에 따라 본부에 지급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의 가맹수수료율은 통상 35% 수준이다.

CU 불공정행위 규탄 기자회견 가맹점주 퍼포먼스. 장은진 기자

국내 편의점 수는 4만개로 이미 포화상태 수준이다. 이중 지난 2016년 6324개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같은 해 폐업한 곳은 불과 2000여개의 점포 밖에 되지 않는다. CU가맹점주들은 편의점 폐업률이 낮은 이유로 폐점위약금을 꼽았다.
 
과도한 위약금에 점포를 폐점하지 못하고 계속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 점주들은 10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자신들의 폐점위약금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본사가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사에서 나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 대표는 “CU 가맹본부가 예상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 허위 정보로 예비 가맹점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매출이 본사 말과 다르게 나오지만 위약금 이유로 폐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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